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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대략 조치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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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30분.

시간을 지금부터 12시간 후로 돌려 준다면
집에서 들고 온 참소주 휴대용팩이라도 마시고 싶은 어둠이다.


이른 아침, 사무실의 잠긴 문을 여는 열쇠.
오늘도 일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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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사과 베어 먹는 소리가 아닙니다.

이건 하얀 종이 위에 연필로 글자를 쓰는 소리입니다.
얼마전 1년 6개월치 책상 정리를 하다 발견한 연필인데 어제부터 미끈한 볼펜 대신 쓰려는 녀석입니다.

그냥 뚜껑만 열고 스윽스윽 손가락을 움직여 나가면 일정한 굵기로 쓰여져 나가는 편리한 볼펜대신, 까만 연필심을 드러내기 위해 번거롭게 커터칼을 찾아 한 모서리 한 모서리 엄지 손가락을 커터 머리를 꾸욱꾸억 눌러 가며 깎는 모습이 다른 동료들 보기에 희한한 모양입니다.

한 자루에 몇만원, 몇 십만원씩 한다는 비싼 고급 볼펜이나 샤프보단 오히려 찾는이가 없어 구하기가 더 힘든 연필을 쓰고 싶은, 그런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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